‘검사 인사청탁’ 주장 추미애 “김종민이 밤12시까지 전화”

입력 2021-08-23 20:16 수정 2021-08-23 20:17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종민 의원으로부터 ‘검사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난해 12월 김 의원으로부터 한 검찰 간부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표명한 검찰 간부가 김 의원을 찾아가 ‘장관을 상대로 항명한 것이 아니니 사표를 안 낸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해당 검사가 항의성 사표를 냈다는 주장과 주변 압력 때문에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동시에 들어 전달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검사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추 전 장관은 23일 또다시 유튜브 채널에서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 측이) 가장 개혁적이던 중앙지검장을 흔들어서 장관의 개혁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였다. 쿠데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항명이다 싶어 사표를 오후 6시까지 가져오면 내가 수리하겠다고 했다”며 “그러자 다음날 김종민 의원이 밤 12시까지 4차례 정도 전화를 해 ‘(사표를) 반려해줘라, 오해다. 이 지검장을 도와줄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간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검찰개혁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해온 추 전 장관은 최근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검찰개혁 주제의 토론 방송을 하자 “면피쇼”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