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카 탄 2살 아기 차도로 돌진…몸으로 막아낸 초등 남매

입력 2021-08-24 00:45
남매가 유모차를 붙잡는 모습. 연합

2살배기 아기가 탄 유모차가 차들이 달리고 있는 도로로 돌진할 뻔한 사고를 초등학생 남매가 몸으로 막아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3일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기를 구한 초등학교 3학년 A양과 1학년 B군 남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매는 지난 18일 오전 10시40분쯤 부산 금정구 서동 한 주차장 앞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차도로 떠밀려가던 아기를 발견했다. 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태권도 학원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고, 아기는 어린이 자동차인 푸쉬카에 타고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남매가 주차장 쪽에서 서서히 속도를 내며 도로로 향하던 푸쉬카와 아기를 붙잡는 모습이 담겨 있다. 푸쉬카가 돌진할 뻔한 3차로 도로는 차들이 달리고 있어서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경찰은 “도로 가장자리에 있던 B군이 먼저 몸을 날려 차량을 막아섰고, A양과 어머니도 푸쉬카를 붙잡았다”면서 “금정경찰서는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선행으로 남매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