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최종 결론…24일 발표

입력 2021-08-23 17:13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옛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연합뉴스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을 발표한다. 자체조사에 착수한 지 넉 달만이다.

부산대는 24일 부산 금정구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와 관련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와 대학본부의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조씨 관련 입시 의혹에 대해 부산대에 검토와 조치계획을 요구했고, 부산대는 위원회를 통해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부산대는 지난 4월 22일부터 공정위를 열어 조씨의 입학서류와 당시 전형위원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8일에는 전체회의를 열고 그간의 조사내용을 종합 논의했다. 공정위는 지난 19일 논의결과를 담은 활동보고서를 대학본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25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당선인 여한솔씨는 서울시의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처럼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거나 허위 스펙을 만드는 건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의료인으로서 떳떳한 자격과 입시제도의 공정 및 사회 정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부산대의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고려대는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판결문을 검토 중이다. 고려대는 판결문 검토가 끝나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씨의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