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과 송영길 대표에 대해 “늘 새로운 적을 발명해 개혁뽕 주사로 지지자들에게 적개심을 주입한다”고 맹폭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발언을 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송영길, 언중법(언론중재법) 읽어보기는 했나. 읽어보고도 찬성한다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고, 읽어보지도 않고 찬성한 것이라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기사는 송 대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언론중재법 개정안 전문을 읽어보기나 하는지, 정말 공부를 안 하고 불성실하다”고 비난한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재갈법”이라며 “진짜 목적은 정권 말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는 데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세뇌된 강성 지지층을 늘 정치적 흥분상태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매사 개혁뽕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가 80년대 운동권 학생회냐. 586 운동권 세대 인식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었으면 그놈의 인민민주주의 습속은 이제 청산할 때도 되지 않았나. 문화 지체 현상이다. 정말 후지다. 솔직히 이 나라에서 너희들이 제일 썩었다. 너희들만 개혁되면 이 나라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된다”고 비꼬았다. 이어 “물구나무선 채로 그 눈에 맞춰 세상 모든 것을 물구나무 세우려 든다. 진정으로 청산해야 할 것은 민주당 586 적폐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