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인 부스터샷으로 재감염률과 중증 악화율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가 부스터샷이 2차 접종보다 재감염과 중증 확진자가 4배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 중 부스터샷 접종자와 2차 접종자를 비교한 결과 중증 악화와 입원 등을 막는데는 최대 5~6배 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연구 결과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부스터샷이 2차 접종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4대 의료관리기구인 마카비 역시 지난주 델타 바이러스를 막는 데 부스터샷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부스터샷의 효과를 강조하는 이유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마친 점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고령층과 면역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점을 확인했다. 이 중 돌파감염으로 중증에 다다른 경우도 있었다.
또 델타 바이러스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점도 이스라엘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는 이유다. 지난 6월 이후 이스라엘은 1인당 감염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500여명으로 지난 2주 사이 2배 넘게 폭증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2차 접종 5개월이 지난 경우가 많아 안전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는 임산부와 교사, 의료진 등 40세 이상으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