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사립교사 채용 공립과 똑같게 위탁채용

입력 2021-08-23 13:27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사립학교 신규 교사 위탁 채용을 실시키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차 필기시험까지만 위탁 채용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립학교 교사 채용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사립 교사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하는 차원에서 1차 필기시험을 비롯해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 수업나눔), 교직적성심층면접(집단토의 개별면접) 등 2차 시험까지 채용 전 과정을 위탁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최초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이러한 내용 중심의 중등교사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를 통해 올해부터 공립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2022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사 위탁 채용 방식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2022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사 채용부터는 공립 교사 선발과 마찬가지로 도교육청이 원서접수부터 1차 필기·2차 실기 시험, 면접까지 병행 실시한다.

2022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원 채용 규모는 총 10개 교과, 16명으로 해당 교과는 국어 2명, 수학 3명, 가정 1명, 미술 1명, 기계 4명, 기술 1명, 전기 1명, 화학 1명, 물리 1명, 영양 1명 등이다.

채용 인원과 선발 과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도교육청은 오는 10월 15일 최종안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위탁 채용 사학에는 학교당 5000만원(교수학습기자재 등 구입비), 법인당 500만원(법인 운영 필요경비), 사학기관 시설개선사업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위탁 채용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사립학교법인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김용호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채용 규모와 선발 방식을 사전에 안내해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에 공정성을 더하고자 한다”며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공립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