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오제세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를 향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저도 작게나마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모바일 입당원서를 작성한 뒤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예고된 수순이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이달 초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오 전 의원은 “오죽하면 문재인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김동연 전 부총리, 감사원장을 한 최재형 전 원장,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 전 총장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나왔겠나”라며 “국민의 열망,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저도 작게나마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 더 이상 대한민국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들이 중산층과 서민, 청년, 자영업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실정과 폭정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 정권교체는 국민 모두의 열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4선 의원으로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진,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우리 당에 참여해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탄 없는 지적의 말씀을 주신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문호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오 전 의원은 17∼20대 내리 4선을 지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공천이 배제됐고, 지난 6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