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탄핵’ 이탄희, 이재명 캠프 합류 “가장 큰 변화 가져올 후보”

입력 2021-08-23 10:24 수정 2021-08-23 11:09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6명의 후보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후보, 이재명 후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건 ‘변화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설국열차의 칸막이를 부숴버릴 정도의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내 아웃사이더인 이 후보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웃사이더의 숙명, 저도 잘 안다. 국민이 가지고 계신 우려, 그것도 잘 안다”면서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에둘러 언급하며 “그래서 수많은 개혁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보완재 역할’을 해야 한다. 변화의 내용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희망은 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다음 대선, 절대로 만만치 않다. 어렵고 또 어려운 구도다. 잘해야 51:49 싸움”이라며 “저는 ‘미래정치의 청사진’을 후보에게 제안하고, 국민께 말씀드림으로써 민주당 경선이 미래비전에 대한 경쟁으로 흘러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패배는) 촛불 시민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는 외통수고 피할 방법이 없다. 저도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강성 개혁파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사법농단 의혹을 알려 법관탄핵을 주도한 판사 출신 초선 의원이다. 이재명 캠프에서 미래정치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탄희 의원님께서 미래정치기획위원장으로 함께해 주신다”며 “계파정치를 멀리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던 분께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환영했다.

이 지사는 “이탄희 의원님과 함께 위대한 정치변화의 물꼬를 트겠다. 국민께 희망을 심어줄 미래정치를 준비하겠다”며 “오늘의 경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5년 뒤, 10년 뒤 우리 정치의 내일을 준비하겠다. 선대위에 후보 직속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탄희 의원님을 중심으로 미래정치기획위원회를 통해 정치 개혁 과제와 미래정치 로드맵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뭉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웃사이더들의 숙명인지 모르겠다. 뜻을 함께하는 동지가 생겨 매우 기쁘다. 다시 한번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이탄희 의원님,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