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기차” 이준석, 따릉이 대신 ‘아이오닉5’ 자차출근

입력 2021-08-23 09:42 수정 2021-08-23 10:1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신차 '아이오닉5'가 23일 국회 본청 앞 주차구역의 국민의힘 당대표 표지석 앞에 주차돼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아닌 전기차를 타고 국회에 출근했다. 자신이 올해 초 구매 계약해 최근 인도받은 현대자동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직접 운전해서다.

이날 국회 본청 앞 국민의힘 대표를 위해 마련된 주차공간에는 전기차가 주차됐다. 옆자리 국회의장단과 다른 당 대표 주차공간에 세워진 검정 카니발과 대조되는 하얀색 아담한 아이오닉5다.

이 대표는 그동안 주소지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까지 와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갈아타고 국회로 등원했었다. 지난주 본인이 구매한 아이오닉5를 인도받아 이날 직접 운전하고 등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이오닉5는 이 대표의 자차로, 전기차여서 유류비가 들지 않는다”며 “당분간 수행 기사 없이 본인이 직접 운전해 다닐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후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지난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하던 나경원 당시 후보가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면서 자신을 저격하자 “내가 올 초 주문한 차는 전기차”라고 받아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어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다”라면서 “원할 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우고, 내 권력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정치 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