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에 따라 22일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예비특보가 발효된 오전 11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에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건설‧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오후 4시 17개 중앙부처, 17개 시·도와 함께 태풍의 예상 진로와 영향범위, 중점 대처사항 등을 점검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태풍 오마이스는 22일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3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강풍 반경 160㎞로 작고 약한 규모다. 이 태풍은 23일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에 접근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엔 제주와 남해상, 저녁쯤엔 남부 지방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겠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경남, 전남 등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중대본은 강우 지속으로 인한 산사태 취약지역, 지하차도, 상습 침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태풍과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강한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댐, 저수지, 하수관거,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의 작동 및 이상 유무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강풍 피해에 대비해 조업 중인 선박은 사전에 대피시키고 건설‧산업현장에서도 전복, 추락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정전, 침수 피해 예방과 이재민 발생 시 주거‧대피시설에 대한 방역 체계 점검을 당부했다.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선행강우로 인해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황인 만큼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 우려지역 예찰과 보강조치 시행, 선제적인 통제와 대피 실시, 기상 상황과 행동 요령의 적극 공유를 강조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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