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로컬푸드, 전국 확산 탄력 … 서울 강동 이어 송파에도 공급

입력 2021-08-22 14:43
2012년 4월 전국서 처음으로 문을 연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완주군 제공.

출범 10년째를 맞은 전북 완주 로컬푸드(Local food)가 전국 확산에 탄력을 받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 공공급식이 서울 강동구에 이어 송파구까지 확대되고, 치유 식품들을 전시·판매·체험할 수 있는 W푸드테라피센터도 지역에서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완주군은 강동구, 송파구, 안동시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교차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차공급 업무협약은 식재료 품목 다양화를 위한 것으로 완주군의 로컬푸드가 송파구에도 제공되고, 안동시는 강동구에 필요 식재료를 공급한다.

완주군과 강동구는 도농상생 공급급식 제1호로 2017년부터 강동구 어린이집·복지시설 등 공공기관 200곳에 연간 18억원 상당의 완주군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9년부터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식재료를 공급해 왔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시내 기초자치단체와 농산물 산지 기초자치단체간 1대1 매칭을 통해 지역산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생산자는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제철 산지에서 배송된 우수한 식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교차공급 협약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며 “기획생산을 통해 공급 품목의 다변화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완주군은 치유 식품들을 전시·판매·체험할 수 있는 W푸드테라피센터를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로컬푸드 소비층이 두터운 전북혁신도시에 조성되고 있다.

완주군은 우리나라 로컬푸드 운동의 1번지이자 성지로 통한다. 2012년 4월 완주군 용진에 첫 매장을 개설한 이후 벤치마킹을 위해 해마다 국내외 100여개의 기관‧단체 등에서 2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북에만 40여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전국에 비슷한 이름의 매장이 확산되고 있다. 완주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12곳에 이른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지난해 기준 2500농가에 육박한다. 매출액은 연간 69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