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개월간 ‘피싱 사기’ 148명 검거…자수 75명

입력 2021-08-22 09:35

경찰이 2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해 148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6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조직원, 범죄조직 가담 통신 사업자, 대포 물건 유통업자 등을 주요 자수·신고 대상으로 정하고 자수자는 불구속 수사 및 임의적 감면 규정을 적용해 형벌을 감경했다.

전체 148명의 검거자 중 75명이 자수자였다. 자수자의 유형은 대면 편취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포폰 명의자 26명, 대포계좌 명의자 5명, 현금 인출책과 콜센터 상담원은 각각 2명으로 나타났다. 자수자의 연령대는 20~30대가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은 무직이 42명, 자영업자 18명, 회사원 9명, 대학생 6명 등이었다.

이밖에 경찰은 신고와 제보를 통해 64명을 검거했다. 금융기관 직원 신고가 38건이었고, 시민 제보 17건, 피의자 지인 신고는 6건이었다. 유형별로는 대면편취책 47명, 현금인출책 12명, 중간책 3명, 중계기 관리책 2명 등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과 관계부처 등의 협력을 바탕으로 특별 신고 기간을 매년 정례화하고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해외 체류 중인 범죄조직원의 송환과 검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