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쌍용계곡에는 이제 불법 영업하는 평상이 없습니다”
문경팔경 가운데 하나로 주변 산세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넘쳐 나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 쌍용계곡은 해마다 쓰레기, 주·정차, 불법 평상 영업이 성행하면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불법으로 영업하는 평상이 근절되지 않자 문경시는 2019년 8월 공무원, 경찰, 용역업체 등 120명을 동원해 평상 70여개, 천막 32개, 파라솔, 의자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2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 같은 강력한 조치는 올해도 계속됐다.
농암면은 올 들어 평상 업자들이 작년까지 평상을 보관해 영업하던 사유지(농경지)를 농암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연초부터 아예 임차해 농작물을 경작하는 등 불법 영업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피서객들이 불법 행위에 동조하지 않도록 홍보와 사전 예방에 적극 나서 해마다 반복되던 하천에서의 불법 행위가 올해는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때문에 쌍용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은 “올해는 하천 내에 평상이 사라지는 바람에 가지고 온 돗자리나 파라솔을 이용할 수 있어 너무나 편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변화에는 농암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의 강한 단속 의지, 불법 평상 영업에 대한 강력한 단속, 교통정체 구간에 대한 주·정차 금지판 설치,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암면 관계자는 “쌍용계곡은 피서객 누구나 자유로이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공공장소 임에도 불구하고 하천에서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사용료를 요구하는 등 꾸준히 민원이 야기됐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피서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