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 빨리 현장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 옳다”

입력 2021-08-21 23:19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습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유투브 채널에 출연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이 지사는 황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사실에 대해 전날까지 “(화재 당시)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 받고 파악도 하며,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며 반박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사과를 통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 지사는 “(화재 당시)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이며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당시 대응에 대해 “경남 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 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 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 30분쯤 사고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6월 17일 밤 다음 날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로 복귀를 결정한 뒤 18일 새벽 1시30분쯤 이천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지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이 지사의 먹방 촬영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