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버스 출발하려는데 운전대 뽑아가나”

입력 2021-08-21 16:27 수정 2021-08-21 16:28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방문자들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빚어지는 각종 갈등이 ‘리더십 흔들기’라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비롯한 일부 캠프의 반발로 대선 후보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과 관련해서도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서병수 의원이 중립성 논란 등에 경준위원장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서도 “저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데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어느 분을 모셔야 불공정 논란을 피하나”라고 반박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