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남자 유튜버를 여고생으로 착각해 성 매수를 시도한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 남성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대선 특보를 지냈다는 이력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국가수사본부 지시를 받아 60대 남성 A씨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내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버 B씨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가출 청소년을 도와주겠다면서 여고생으로 가장한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성관계를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에서 자신을 29살로 소개했으며 “초등학생은 20만원~30만원을 주면 좋아한다”고 말하는 등 미성년자와 여러 차례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A씨는 집에 도착하자 B씨에게 “씻으라”고 요구하고 정체불명의 음료를 권하기도 했다. B씨가 이를 거부하자 역정을 냈다.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B씨를 향해 “남자 둘 놓고 너 혼자 해봤냐” “제일 나이 많은 사람과는 몇 살짜리랑 해봤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집 구경을 하던 B씨가 임명장을 발견한 뒤 그 내용을 읽기도 했다. 그는 “위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로 임명”이라며 “이 사람을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뭐야 익;. 문재인이 누구야”라고 물었다. A씨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