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아기 생명 구하려…은메달 내놓은 폴란드 선수

입력 2021-08-21 03:22
메달을 돌려준 '자브카'를 태그해 고마움을 표한 은메달리스트 마리아 안드레이칙(25·폴란드).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창던지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폴란드 선수가 일면식이 없는 아기의 심장병 수술비 마련을 돕기 위해 메달을 경매에 내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ESPN 등에 따르면 폴란드 창던지기 선수 마리아 안드레이칙(25)은 11일 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수술이 필요한 생후 8개월 아기를 돕기 위해 은메달을 팔겠다고 했다.

그는 “메달은 하나의 물건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큰 가치가 될 수 있다”며 “메달이 먼지에 덮이는 것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했다.

경매에서 은메달은 12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천600만원)에 폴란드 편의점 체인업체 ‘자브카’에 낙찰됐다.

자브카는 낙찰 후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올림픽 선수에게 감동해 수술비 모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은메달을 다시 선수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술비를 지원받은 아기는 미국 스탠퍼드의 대학의료센터에서 무사히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