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고 김준곤 목사 첫 제자였던 김안신 선교사 소천

입력 2021-08-20 19:26 수정 2021-08-20 19:29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 원로간사 김안신(사진) 선교사가 19일 오후 8시 50분 전주 엠마오병원에서 소천했다고 CCC가 20일 밝혔다. 향년 82세.

CCC에 따르면 일본에서 선교 중이던 김 선교사는 지난 6월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월 귀국한 그는 폐렴 치료를 함께 받아왔다.

김 선교사의 장례는 ‘한국CCC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 선교사는 1958년 한국에 CCC를 창립한 고 김준곤 목사의 첫 제자다. 김 선교사는 CCC 개척 초기인 전남대 1학년 재학 시절부터 CCC 활동에 참여해 60여년간 민족 복음화와 학원선교 사역에 평생을 헌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전임간사로서 광주지구와 전주지구, 서울지구 등에서 캠퍼스 선교에 헌신했다. 이후 CCC 본부에서 사역하며 1974년 열린 대규모 전도 집회 ‘엑스플로74’ 개최와 진행을 위해 헌신하는 등 한국 교회 부흥을 이끈 성령 운동을 주도했다.

1990년부터는 일본에 선교사로 파송돼 CCC의 ‘뉴라이프 사역’을 담당했다. 현지에서 30년 넘게 사역하며 2만5000여명의 CCC 대학생 단기선교사가 250여개 지역, 2000여 교회에 파송돼 전도와 제자화 사역을 펼치도록 도왔다.

CCC는 “김 선교사는 생전 늘 짐 가방에 ‘4영리’ 등 전도 소책자를 넣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전도에 힘썼던 무명의 전도자였다”면서 “CCC 초기 사역과 부흥의 산증인으로서 후배 간사들에게 CCC의 철학과 간사로서의 삶에 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저서로는 ‘돈키호테와 산초들’, 일어판 ‘그리스도의 계절을 꿈꾸며’, ‘일본선교의 빛과 그림자 그 가능성을 찾아서’ 등이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