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을 사칭한 사행성 도박 유튜브가 등장해 소속사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최근 연예인 사칭 계정이 부쩍 늘어나면서 ‘국민타자’ 이승엽과 방송인 홍석천도 사칭 유튜브 계정에 속지 말라며 경계령을 내렸다.
이상민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20일 “이상민을 사칭해 부적절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상민파워볼’ 채널 및 관련 영상은 사칭 계정이며, 이상민이 운영하는 공식 채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계정은 사행성 도박을 광고하는 유튜브로, 이상민의 프로필 사진 등을 채널에 걸어놨다. 얼핏 보면 이상민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처럼 보일 정도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채널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당사 역시 사칭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응 방침을 전했다.
이상민뿐 아니라 최근 SNS에서 본인 사칭 계정에 분노를 표시하며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유명인이 늘고 있다.
야구선수 출신으로 최근 방송가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도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사칭한 유튜브를 저격했다. 이승엽은 “이건 뭔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칭 유튜브 계정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해당 유튜브를 두고 “오해하지 맙시다. 저랑은 관련 없어요”라며 “악이용은 안됩니다. 바르고 정직하게 삽시다. 저만 초상권 있는 게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스럽네요”라고 말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SNS 사칭 피해를 봤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홍석천은 인스타그램에 “인스타그램 또 도용이네요. 누군가 저인척 하고 문자 보내고 인사하고 그러는데 저는 제 계정 이거 하나만 있어요”라며 자신을 사칭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을 올렸다.
홍석천은 지난 6월에도 “저를 사칭해서 디엠 보내고 자꾸 이상한 거 요구하는 거 같은데.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조심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미진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