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크림 광고하는 이국종 교수?…日 허위광고 ‘황당’

입력 2021-08-20 17:3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중증 외상치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교수의 사진이 일본 온라인 광고에 수차례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현지 매체는 이 교수의 사진이 다이어트 제품, 기미 크림을 광고하는 온라인 배너에 무단 도용됐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의사가 질려버린, 갱년기 90%가 살을 못 빼는 이유’ ‘기미’ 등의 문구와 함께 이 교수의 사진이 등장하는 배너 광고가 노출됐다. 이 교수가 마치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꾸며진 광고를 클릭하면 이 교수의 사진은 나오지 않고 제품 후기와 상세 설명 페이지만 등장한다.

아주대병원은 현지 매체에 “이 교수는 국내의 유명한 외과 의사로 미용과 무관하다”며 “마음대로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고 광고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도 미용 업체에 연락했으나 업체는 “광고는 다른 회사가 만들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광고사에 이 교수의 사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사진은 다이어트 제품,기미 크림 광고 외에도 피부과,성형외과 광고 등에 지난해부터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전공까지 바꿔버리다니” “왜 여기에 계시나요” “검버섯 제거 광고에 왜 교수님이” “일본 선 넘네” “신고하셔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유명인의 사진이 일본 광고에 도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출처: 안영미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해 8월 개그우먼 안영미는 SNS를 통해 자신의 화보 사진이 일본 왁싱샵 광고에 무단 도용됐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개그맨 김인석과 정종철의 사진도 일본의 한 피트니스 업체에서 일반 회원인 것처럼 무단 도용된 바 있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