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하천·호수 전문가들이 이달 말 광주에 모여 강과 인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5회 세계하천호수학대회(SIL2021)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하천호수학회(SIL)·한국하천호수학회가 주최하고 SIL2021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의 주제는 ‘건강한 강, 호수 및 인간을 위한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세계로 확산시켜 수생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데 이바지하게 된다.
50개국 6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구두발표 270여 편, 포스터 150여 편이 30여 개 부문에서 발표된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확보된 한국의 하천 생태계 점검 프로그램에 관한 ‘하천 건강성 국제 워크샵’과 세계적인 석학과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시는 수생생태계 보존, 수자원 관리 분야의 세계 최대 행사인 이 대회를 통해 광주가 가장 선진적인 물순환 선도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하천호수학회(회장 토마스 메너)는 1922년 설립됐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하천, 호수 습지의 생태를 연구하는 연구 집단으로 70여 개국의 2000여 회원이 참가 중이다.
한국하천호수학회(회장 김동섭)는 지난 1967년 설립된 국내 가장 전통 있는 학회로 현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초 시는 지난해 1500여 명의 해외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이 행사를 개최하려고 했다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올해로 연기했다.
광주시 박남주 환경생태국장은 “광주천 생태복원 등 도시 물순환 체계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국내 200여 개 단체가 소속된 연합단체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가 주관하는 ‘강의 날’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