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성심병원 일부 병동 코호트 격리…의료진 3명 돌파감염

입력 2021-08-20 10:34

의료진 등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 하남성심병원 병동 일부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환자와 가족 등 n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17일 31명, 18일 21명에 이어 19일에도 22명이 추가돼 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3802명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광산구 소재 하남성심병원 관련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 중인 이 병원에서는 지난 17일 기침과 오한 등의 증세를 보인 한 간호사가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3일 만에 7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후 접촉자 등 318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의료진 3명(지표 환자 포함), 환자 1명, 가족 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예방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돌파감염자도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돌파 감염된 의료진 3명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고 14일 이상을 넘긴 시점에서 감염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환자·종사자 91명을 자가격리하고 확진자가 나온 병동 입원 환자는 될 수 있는 대로 퇴원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퇴원이 어려운 7명은 다음 달 1일까지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외래·퇴원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7월 29일 확진돼 치료 중이던 70대가 숨져 25번째 사망자가 됐다.

광주시 이달주 복지건강국장은 “돌파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의료 시설, 사회복지 직업군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