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판정을 받고 2년째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씨가 “현재 몸 상태로는 더 이상 항암치료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19일 페이스북에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번의 항암(치료), 5번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 등 현재 24시간 동안 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민은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존버’하겠다”면서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삶의 의지를 다졌다.
앞서 김철민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7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말 없이 화면만 응시한 뒤 자신의 팔에 꽂은 주삿바늘과 링거 등을 보여줬다. 이후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네요’라는 제목을 달았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으나, 지난해부터 상태가 악화해 현재는 복용을 중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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