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지나쳤다”…이낙연-황교익 ‘친일 공방’ 일단락

입력 2021-08-19 17:4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디자인재단, 이낙연 캠프 제공

‘친일 공방’으로 번졌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의 충돌이 서로를 향한 ‘사과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황 내정자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사과성 메시지를 언급하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의 막말을 직접 한 분이 아니시니 이 정도의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 추측한다”며 “이 전 대표에게 ‘짐승’ ‘정치 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양측의 ‘친일 공방’을 두고 파열음이 커지자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사과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양측은 험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낙연 캠프 측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황 내정자에 대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 “정치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응수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