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버스정류장 ‘스마트마루’를 선보였다. ‘스마트 마루’란 우리네 생활공간이자 산의 꼭대기를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와 ‘스마트’를 접목한 것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구민들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며 대기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목동대학학원과 신정네거리 일대에 설치된 ‘스마트 마루’ 내부에는 스마트 냉난방기, 자동 UV 공기정화기 등이 설치돼 매연, 미세먼지, 폭염 및 한파 등으로부터 버스 이용객들을 보호하고 체온 측정 후 정상체온일 경우에만 입장하도록 해 코로나19 유증상자 진입을 사전에 방지한다. 또한 내부에 설치된 다중인식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이용자가 마스크를 미착용할 경우 경고 방송을 실시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내·외부에 설치된 지능형 CCTV다. 지능형 CCTV를 통해 정류장으로 접근하는 버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표출해 버스도착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주변 이상행동이나 비상상황 발생 시 인공지능으로 이를 감지해 양천구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상황 공유 및 긴급출동을 통해 ‘스마트 마루’의 안전을 책임진다.
또한 버스 및 지하철 관련 교통 정보 등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스마트 생활편의 정보를 제공한다. 무료 공공 와이파이, 유무선 핸드폰 충전기는 물론이고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안락한 의자, 휠체어, 유모차 대기 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스마트 마루’를 찾는 이용객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 마루 내 영상, 출입문, 디지털 사이니지, 조명, 냉난방기 등 각종 시스템과 장치는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연결되어 양천구 통합관제센터와 연동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멈춤 없이 24시간 원격으로 제어·관리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19일 “이번에 조성된 ‘스마트 마루’에는 최고 수준의 시설에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사업으로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미래도시 양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