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갈등을 빚고 있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를 향해 “저희 캠프 책임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며 사과의 뜻을 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 소통관에서 ‘황 후보자가 이낙연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그 문제에 대해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꺼려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그 이외의 문제에 대해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충분히 캠프 입장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측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황씨 내정에 대해 “지금가지 해온 일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꼬았다. 황씨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맞받았다.
송영길 대표까지 나서서 황씨에게 “금도를 넘어난 과한 발언을 했다”고 얘기할 정도로 양측 갈등이 격화됐다. 이재명 캠프 총괄 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황씨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황씨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자진사퇴를 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국회의원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또 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대표의 발언을 되받아쳤다. 그는 “내 발언이 금도에 벗어났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썼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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