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BGF리테일과 1782억원 투자 협약…일자리 1000명

입력 2021-08-19 14:57 수정 2021-08-19 18:12
부산시와 BGF리테일이 물류센터 신설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왼쪽), 송광행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편의점 ‘씨유(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부산에 17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청에서 BGF리테일과 물류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참석해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BGF리테일은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4만7000㎡ 부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1782억원을 투자하고 운영관리·현장작업·점포배송 등 인력 10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신규 물류센터를 통해 영남권역 점포배송 시스템을 재편하고, 이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현재 BGF리테일의 CU는 몽골·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향후 자동화 설비를 앞세운 부산 물류센터를 통해 K-편의점의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우리나라 물류 중심지 부산에 건립할 첨단 물류센터는 국내 CU 가맹점주와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K-편의점 CU를 알리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BGF리테일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최고의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부산시와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1~2인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K-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BGF리테일이 가진 네트워크와 부산시의 행정력을 조화시켜 다양한 방면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대기업 투자유치에 연이어 성공했다. 박 시장은 주요 선거 공약인 대기업 유치를 위해 수시로 기업을 찾아가 세일즈 활동을 펼치면서 관계기관과 협치를 계속 강조하는 등 기업 투자유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앞서 쿠팡 투자 유치에 이어 BGF리테일 투자 유치를 통해 국제물류도시 부산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