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LG화학 공장 10개 유치한다… 2조6000억 규모

입력 2021-08-19 14:11 수정 2021-08-19 14:33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왼쪽부터) 부회장이 19일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친환경 제품 생산 공장 등 LG화학으로부터 공장 10개를 한꺼번에 유치했다. 총 투자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 맹정호 서산시장 등은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서산시 대산3일반산업단지 잔여 부지와 확장 부지 내 43만8795㎡에 ESG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2028년 4월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4800억원을 들여 농업용 등 생분해 필름과 태양광 패널용 POE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이들 공장이 신설된 뒤에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관련 공장과 위생소재 관련 공장을 차례로 세울 예정이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와 서산시는 LG화학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향후 서산시 내 생산액 변화는 5596억원, 부가가치 변화 1043억원, 신규 고용 인원은 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3조4683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2139억원, 고용 유발 3만2099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조 지사는 “LG화학은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 생명과학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며 “세계 석유화학시장은 물론 인류의 미래까지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의 4대 목표 중 하나로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꼽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