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황교익, 사무라이소설 많이 본 중년男…李와 잘 통할듯”

입력 2021-08-19 09:50 수정 2021-08-19 13:32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씨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한 걸 두고 “그저 사무라이 소설을 많이 읽어 가상현실에 갇힌 중년 남자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정적의 정치생명 끊어주겠다며 충성맹세, 기특하니 공공기관장 챙겨주는 조폭 문화,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 참고 봐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포악하고 거친 성질머리를 공적인 대의와 교묘히 버무리는 대학 동창분과 정말 잘 통하겠구나 정도의 사적인 관전평이 붙을 뿐”이라고 비꼬았다.

또 윤 의원은 “황씨는 권력자가 슬며시 챙겨준 자신의 ‘권리’가 우리 국민의 ‘시민의 권리’를 짓밟는 것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척한다”며 “그간 알량한 선출직에 당선되면 지사나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충성맹세를 한 인사들에게 공공기관장 자리를 뿌려왔다. 정적의 정치생명을 온몸을 다 바쳐 끊어주겠다는 인물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보상하는 식이다. 뒷골목 조폭들의 이권 나누기와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원하는 인물을 뽑기 위해 공모절차에 개입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무리 세상이 혼탁해도 교도소에 갈 사람과 공직을 맡을 사람 정도의 구분은 분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