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 황교익이라는 개 풀어…서로 닮아”

입력 2021-08-19 09:37 수정 2021-08-19 11:05
지난달 15일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씨(왼쪽)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지사. 황교익 TV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익이라는 ‘사나운 개’를 풀어 놓았다”고 평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논란 많은 분을 대선판에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 지사가 (황 내정자에게) 자기 대신 욕해 달라는 주문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내정자는) 열심히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 후퇴하는 법은 모른다고 하는 등 이 후보하고 굉장히 닮았다”며 “우리 표현대로 하면 죽이 잘 맞는 분들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가 황씨를 내정한 이유에 대해선 “그냥은 아니고 형수에 대한 욕설을 옹호한 그런 분을 선거운동에 또 동원하는 것”으로 풀이한 뒤 “(이 지사가)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하는데 이분이 더 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황 내정자를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라고 비꼬았다. 그는 “황씨가 등장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우리만 욕을 먹고 있을 상황이었다”며 “하여튼 참 고마운 분이다”고 했다.

이준석 당대표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간 갈등이 표면화돼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이 지사의 보은인사 논란 덕분에 이목이 분산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황교익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정부에서 보은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