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부터 이틀간 당 홈페이지의 권리당원게시판과 정책게시판 운영을 중지한다.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지지자들의 감정싸움이 위험 수위를 넘겼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전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권리당원 여러분과 경선 종료 후 후유증 회복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게시판 환기를 위해 이틀간 게시판 ‘잠시 멈춤’ 기간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예비경선 당시 당원게시판에서 발생하는 분쟁으로 징계 청원 다수 발생 및 원팀(One Team) 정신 훼손이 우려돼 1차적 공지를 전해드렸다”며 “1차 공지 후 많은 권리당원 여러분께서 게시판 내 자정작용을 기대하며 함께 노력해 주셨으나 본경선이 시작되며 갈등을 뛰어넘어 분쟁으로 이어져 결국 당원 간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게시판 ‘잠시 멈춤’ 기간이 종료된 후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 없는, 더불어민주당다운 쾌적한 게시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은 양측 지지자 간 신경전이 활발한 곳이다. 최근에는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옮겨붙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