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한 경기도 의회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 소속 청문위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황씨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중앙일보는 황씨 인사청문회 청문위원 15명 중 14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나머지 1명은 비교섭단체인 민생당 소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도의회 내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사실상 ‘야당 패싱’이다. (국민의힘 경기도 의원) 6명 중 1명도 청문위원에 들어가지 못해 청문회 자료조차 받아보지 못하게 됐다. 비공식 루트로 다른 야당에 협조를 요청해 빌려서 자료를 받아봐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청문위원에 포함되지 못한 건 민주당이 도의회의 유일한 교섭단체인 탓이다. 도의회 교섭단체는 의원 12명 이상이 소속돼야 한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 132명, 국민의힘 6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이 교섭단체가 아니므로 청문위원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제1야당을 패싱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회 측은 중앙일보에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의 의원 비율에 따라 청문위원을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유일한 야당 소속 청문위원으로 민생당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선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위원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의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장현국 도의회 의장이 의장 몫 청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평가 항목에서 ‘도덕성’이 빠진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올해 15개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도덕성 검증 없이 정책 검증 등으로만 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현아 전 의원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다주택 논란 등으로 낙마한 사례 등에 비춰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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