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 녹취록 공개, 이성 잃었거나 실성했거나”

입력 2021-08-19 07:33 수정 2021-08-19 09:48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왼쪽 사진)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성을 잃었던지 아니면 실성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녹취파일을 푼 것을 어젯밤 푸르르하고 올렸다. 사리분별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문제점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첫 번째로 당대표가 모든 통화를 녹음했다는 걸 실토한 셈”이라며 “윤석열과의 통화도 이준석 쪽에서 풀었다는 결론이 딱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클로버노트로 푼 문장에서 이 두 단락에서만 ‘지사’를 ‘이사’로 풀어놓았다”며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겠느냐. AI(인공지능) 말고 사람을 상대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원 전 지사는 녹취록의 ‘저거’는 갈등이 아닌 윤석열을 뜻했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며 “다른 걸 떠나 (이 대표가) 윤석열이 잘 안 되길 바라는 심정은 확실하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내가 이준석이면 지금 당장 녹취록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최근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을 두고 “저거 곧 정리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정리된다고 했던 대상은 윤 전 총장이 아닌 경선 갈등’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18일 오후 6시까지 해당 녹취록 자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