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저수지서 새벽 몰래 오리보트 타다 빠진 10대들

입력 2021-08-18 17:21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10대 고등학생들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저수지에서 10대 고등학생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른 1명은 실종됐다가 이날 오전 저수지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전날 저수지 주변 캠핑장의 카라반을 빌려 숙박한 고등학생들 중 2명이 새벽에 나가 저수지에 묶여 있던 오리 보트를 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구들이 돌아오지 않자 찾으러 나간 다른 친구들이 물에 빠진 1명을 발견, 오리 보트를 타고 나가 구조했지만 나머지 1명은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조대와 경찰 측은 밤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물에 빠져 숨진 나머지 실종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보트가 수초 등에 걸려 움직이지 않자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나오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동행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