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 대기업 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삼성과 SK는 공채를 진행하는 한편 상당수 대기업들은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할 예정이다.
삼성은 다음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과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한다.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GSAT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공채를 올 하반기에 마지막으로 진행한다. SK는 이달 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이후 필기·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는 내년부터는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 SK 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수시채용 형태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정기 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고, 현대차그룹도 2019년부터 수시 채용 형태로 인력을 모집한다.
LG화학은 지난달 말부터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의 석·박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X그룹도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LX세미콘은 하반기 중 연구개발직 신입 석·박사와 경력사원 등 60여명 규모의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정시·수시채용을 병행하는 CJ그룹은 다음달 중 모집공고를 내고 주요 계열사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그룹 공채를 폐지한 롯데그룹도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7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기업들의 수시채용 전환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공개채용 비율은 2019년 하반기 56.4%에서 올해 상반기 42.1%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수시채용 비율은 24.5%에서 36.3%로 증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