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에 나선 ‘文복심’ 윤건영…“그만해라”

입력 2021-08-18 15:58
윤건영 의원. 뉴시스

친문 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당내 공방이 이어지자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 경선 국면에서 갑자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온다.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은 논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너무 날 선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러다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와서 첫 출발이 누구 잘못이었는지 따지는 것은 이미 무의미할 듯하다”며 “이유불문 그만하셨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싸움에서 칼을 빼고 그냥 넣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칼을 빼는 용기보다 다시 넣는 용기가 더 존경받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부탁드린다. 대의를 위해 간곡히 청한다”며 글을 맺었다.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다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황씨 사이 공방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이 한식의 일본 유래설 등 황 내정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에 나서자, 황씨는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