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모형 자동차를 활용한 ‘미니레스트(Minirest) 소방전술훈련’ 을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훈련은 전날 아산소방서 신창119안전센터에서 진행됐다. 실제 소방차가 아닌 모형 소방차 13대와 모형 빌딩 등이 투입됐다.
대원들은 지역 아파트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출동 시에는 주행 중 안전과 현장 정보 파악을, 현장 도착 후에는 소방차량을 배치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와 인명구조 작전 등을 논의했다.
또 교차로를 통과하는 구급차의 실제 사고 사례를 재현하는 등 출동 개선 방안과 운행요령 등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은 기존 방식과 다른 훈련을 통해 위기 극복 능력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경력이 짧아 현장 경험이 적은 대원들도 능동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훈련을 주관한 강현진 신창119안전센터장은 “폭염이 계속돼 야외 훈련이 쉽지 않은 요즘 같은 시기에 알맞은 훈련이었다”며 “후배 소방관들이 다양한 전술과 안전사고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선배들의 풍부한 경험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훈련이었다”고 했다.
도 소방본부와 아산소방서는 다음달 초까지 미니레스트 훈련을 진행하고 10월부터 도내 모든 소방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훈련은 대원들이 직접 재난 상황을 설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대상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훈련할 수 있다.
미니레스트는 작은 모형이라는 의미를 가진 미니어처(miniature)와 흥미라는 뜻의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다.
충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활동은 팀 활동이기 때문에 의견과 역량을 공유하며 최적의 대안을 빠르게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효과를 분석해 10월부터 도내 모든 소방서로 훈련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