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태권도원이 있는 설천면 일대를 태권도의 배후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에 적극 나섰다.
무주군은 설천면을 청정자연과 관광문화로 태권도의 배후도시로 조성키로 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무주군은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군비 60억여원을 포함, 모두 192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는 도시재생 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 국비 80억 원이 지원된다.
무주군이 계획한 도시재생사업 대상 부지는 설천면 소천리 일대 15만여㎡다.
군은 먼저 삼도봉 장터의 복합화를 위해 3층 건물을 신축하고 장터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설천면 방문객을 위해 문화체험 시설인 태권 스테이션을 조성할 예정이다. 낡고 오래된 주택 40호의 정비를 지원하고 마을 정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더불어 태권도원 배후마을 중심가에 특화거리인 ‘태권로드’를 조성키로 했다. 남대천변의 아름다운 생태자원 활용한 천변로 편의시설 설치와 경관개선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5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군은 최근 대전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최종 평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종현 무주군 농촌활력과장은 한류의 원조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인 ‘태권도’를 주제로 한 태권도시로서 청정지역, 관광문화로 행복한 설천의 도시재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과장은 “주민을 위한 시설로 낙후된 삼도봉 장터를 리모델링 및 복합화하고 각종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태권 스테이션 조성, 남대천 눈꽃길 조성,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을 민·관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번 사업이 선정되면 태권도의 배후도시로서 입지 강화와 함께 중심 상권 거점으로 방문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