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허 대표는 이날 장군 옷을 입고 칼을 허리춤에 찬 채 백마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이후 정장으로 갈아입은 뒤 ‘행주치마’라며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회견문을 읽었다.
허 대표는 “정권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냈다.
이어 결혼하면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원을 주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했다.
또 허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그는 “안 대표는 이 나라의 보배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 지도자”라며 “비정하고 권모술수가 판치는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히는 한계를 절감하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떤 난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 열망과 애국심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하며 존경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존경하는 안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1997년과 2007년 대선에 출마해 각각 7위로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로 낙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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