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1억” 허경영, 행주산성서 백마 타고 대선출마

입력 2021-08-18 13:38 수정 2021-08-18 14:27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백마를 타고 대선 출정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허 대표는 이날 장군 옷을 입고 칼을 허리춤에 찬 채 백마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이후 정장으로 갈아입은 뒤 ‘행주치마’라며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회견문을 읽었다.

허 대표는 “정권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냈다.

이어 결혼하면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원을 주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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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그는 “안 대표는 이 나라의 보배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 지도자”라며 “비정하고 권모술수가 판치는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히는 한계를 절감하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떤 난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 열망과 애국심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하며 존경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존경하는 안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1997년과 2007년 대선에 출마해 각각 7위로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로 낙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