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장군 현충원에 잠들다…文 “민족 모두의 영웅·자부심”

입력 2021-08-18 11:32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홍범도 장군은 우리 민족 모두의 영웅이고, 자부심”이라며 근현대사의 역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며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애국지사들이 많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으며 가려진 독립운동의 역사가 많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대하 서사시’를 쓴 이동순 시인의 글을 인용하며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