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국민의 숲’ 지정된 영양 자작나무숲

입력 2021-08-18 09:07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영양 자작나무숲은 ‘산림청이 추천하는 명품 숲’이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이 자작나무숲을 포함한 국유림 83㏊와 국유임도 7.1㎞를 ‘국민의 숲’으로 지정했다. 국민의 숲은 국민이 숲 가꾸기 등 국유림의 보호·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산림교육 및 산림문화ㆍ휴양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 국유림은 수령 30년 된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 군락지(34㏊), 낙엽송(15㏊), 전나무(15㏊)뿐 아니라 소나무, 신갈나무, 잣나무, 기타 활엽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1993년부터 검마산 일대에 조성하기 시작한 자작나무숲은 자작나무 약 12만 그루가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보다 3배나 크다고 한다.

숲 입구에서 산기슭 계곡을 따라 조성된 2㎞ 산책로는 1시간 정도의 코스로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어 코로나19 시대 ‘집콕’으로 지친 심심을 힐링하기에 좋다.

숲으로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순백의 나무들이 가득하다. 청량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오지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