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44만명 가운데 6명이 심근염·심낭염 이상 반응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다만 “이는 신고 기반 자료로, 정확한 진단명이나 인과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들이다.
추진단이 제시한 44만명 중에는 만 20세가 되지 않은 일부 고교 교직원 접종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달 9일부터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심근염·심낭염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부작용이다. 주로 16∼24세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접종 후 수일 내에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확률은 접종 100만건당 4명 정도로 매우 드물고, 발견 시 치료가 가능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1명에게서 심근염, 다른 1명에게서 심낭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중 심근염이 발생한 20대 남성 군인은 사망했다.
현재까지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는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