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요트·2캐럿 다이아…편의점 추석선물 ‘초고가’ 경쟁

입력 2021-08-17 17:18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더 비싸고 이색적인 추석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엔 캠핑카, 올해 설엔 이동형 주택이 등장한 데 이어 이번엔 9억원대 요트까지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초고가 선물의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CU는 17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소비 심리가 명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CU는 지난해 추석엔 7300만원 상당의 캠핑카, 올해 설엔 1600만원 상당의 이동형 주택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상품들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CU가 판매하는 현대요트의 바바리아 시리즈 모델. (왼쪽부터) VIRTESS 420 FLY(9억600만원), C45(6억200만원), CRUISER 34(2억4900만원). CU제공

이번에는 억대 요트를 선보였다. 현대요트의 바바리아 시리즈 총 6종으로 최저 2억4900만원부터 최고 9억600만원이다. CU 관계자는 “캠핑카와 이동형 주택도 ‘설마 팔릴까’ 하며 내놨던 상품이었는데 실수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요트도 최근 취미가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역을 소개를 해드리는 의미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CU는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장기렌트카 8종도 선보인다. 차량 가액의 30%를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월 렌트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벤츠 C220D의 경우 선수금 약 1780만원에 월 렌트료는 약 78만원, 테슬라 모델3는 선수금 약 1800만원에 월 렌트료 약 52만원이다.

GS25가 판매하는 GIA 인증 다이아몬드. GS25 제공

GS25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를 추석선물로 판매한다. 2.03캐럿과 1.23캐럿 총 2종으로 각각 3830만원과 1760만원이다. GS25 매장에서 구매 상담 접수를 받고, 상담과 결제는 관련 업체를 통해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멀리서 선물만 보내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한정판 상품, 소장 가치가 큰 상품들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SSG랜더스 창단 기념 NFT 순금 메달.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순금 메달 1000세트 한정 판매한다. 1온즈로 가격은 299만원이다. 각 메달에는 업계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제공해 투자 가치를 높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