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가 출범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록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17일 공개했다.
WCG는 2001년 세계 최초 국가대항 e스포츠 대회로 출범한 이후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왔다. 한때 수년간 대회가 열리지 않는 때도 있었지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WCG 상표권을 인수한 뒤 대회와 전시회, 강연 등을 접목한 페스티벌로 변모했다.
이날 공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WCG는 한국, 미국, 중국, 이탈리아, 독일 등 6개 국가 13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다. 워크래프트 종목의 장재호, 리샤오펑 선수, FIFA 종목의 다니엘 쉘하스 선수는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WCG에 참가했던 역대 최연소 선수는 WCG 2005 싱가포르 대회에서 FIFA 종목에 이란 대표로 참여한 만 3세 아민 골남이다.
WCG에는 총 76개의 종목이 채택됐다. 가장 많이 채택되었던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피파, 워크래프트 시리즈다. 이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유명 e스포츠 종목들도 WCG 공식 종목으로 인기를 끌었다.
WCG의 20년 역사에서 규모에 대한 숫자를 보면 더욱 두드러지는 성과를 엿볼 수 있다.
2008년 WCG는 ‘단일 e스포츠 대회 최대 선수 참가(150만 명)’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19년 개최된 WCG 2019 시안 대회에서는 111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대회 누적 상금은 약 590만 달러(약 67억원)에 달한다.
WCG 서태건 대표는 “WCG는 20년간 e스포츠의 역사를 함께하며 중요한 축을 일구어 왔다. 이번 20주년 인포그래픽을 준비하며 WCG가 남긴 기록과 성과들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역사와 경험을 자양분 삼아, e스포츠 역사의 한 축을 넘어 e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CG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타 선수 중 하나인 워크래프트 장재호는 “WCG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의 프로게이머 인생에 있어서 WCG대회는 오랜 인연으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준 고마운 존재”라며 “명실상부한 대회로써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로 위상을 굳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