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투사들’ 전시회…부마기념재단·5·18기록관과 기념재단

입력 2021-08-17 15:30 수정 2021-08-17 17:10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17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이웃집 투사들’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그동안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관련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해 부마 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역사적 사건 속 특별한 인물이 아닌 이웃집의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이 겪은 순수한 의지와 분노, 고통 등을 전달한다.

만화 작품 80여 컷, 사진 20여 점, 영상 3점, 구술자료로 구성된 전시회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기억을 다양한 주역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관련자들의 구술을 기초로 그들이 떠올리는 각각의 사건을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기록을 정리‧배열‧제시하는 자료 보관소 전시의 한계를 넘어 만화 창작물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마항쟁 관련자들의 경험담을 작품으로 제작했다. 주인공들의 세세한 경험을 통해 사건의 틀보다는 인물 중심의 입장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장은 “부마 민주항쟁 42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독재정권과 국가폭력에 맞서 발발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평범한 시민이자 ‘이웃집 투사’들의 뜻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인 부마 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유산을 남겼는지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