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걸음을 여기에서 멈추려 한다”며 17일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한 뒤 33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출마 포기를 알렸다. 그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 더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했다. 더 내공을 쌓고, 더 고뇌의 시간을 갖겠다”며 “남은 주자들께 부탁드린다. 지금 당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분열은 필패의 길이다. 우리끼리 세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길 부탁드린다”며 “저는 모두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