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이 운영 중인 ‘승촌보캠핑장’은 일산화탄소 경보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캠핑장 입영객의 안전한 숙박 캠핑을 위한 것이다.
승촌보캠핑장은 28만㎡ 규모의 큰 부지에 축구장 등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2021년 상반기만 1만여 명이 찾은 전국적 캠핑 명소다.
공단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색·무취의 특성을 가진 일산화탄소는 텐트 내부 등에 노출되어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호흡을 통해 중독되면 사망할 수도 있어 야영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보기 대여를 원하는 입영객은 안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공단은 숯불, 휴대용 가스버너 등의 사용이 많은 가을,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안전사고 증가에 대비해 10월부터 안내소에서 입영객에게 일산화탄소 경보기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승촌보캠핑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데크 중 50%만 부분개장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1일 3회 방역소독·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승촌보캠핑장을 방문하는 입영객들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