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위한 ‘BT-IT융합센터’ 건립

입력 2021-08-17 15:18
BT-IT융합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인 ‘BT-IT 융합센터’를 건립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데이터 기반의 예방의료, 인공지능(AI) 치료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잠재력 있는 바이오·의료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성북구 하월곡동에 BT-IT 융합센터를 건립했다고 17일 밝혔다. BT-IT융합센터는 BT와 IT가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공개모집 및 관련 분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발된 21개 기업이 이달 말부터 입주해 오는 10월 정식 개관한다.

BT-IT융합센터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에 위치한 옛 국방벤처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기존 건물에 2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 규모다.

내부는 4차 산업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창의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스타트업의 사업규모와 업무특성을 고려해 층별로 다양한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와 소통‧협업을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고정밀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를 갖춘 ‘시작품 제작실’도 구축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직접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큰 장비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입주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입주기업들이 고사양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분석실(서버실)을 마련하고,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홍보하는 ‘헬스케어 스테이션’도 조성했다.

입주기업은 최대 4년간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기간에 독립형 사무공간과 BT-IT융합센터의 모든 편의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주기업에 제공되는 투자유치, 컨설팅 등 맞춤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센터가 들어선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1단계 인프라로 2017년부터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 중이다. BT-IT 융합센터는 2단계 인프라 중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기업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매출 252억원, 투자유치 2333억원, 신규 고용 622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잠재력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걱정 없이 성장하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최첨단 바이오 창업공간으로서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나가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