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마스크로 환갑 파티를 즐긴 섬에서 최근 7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오바마 파티와의 연관성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 섬에서 오바마의 환갑 파티 이후 7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다.
오바마는 앞서 475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 파티를 예고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초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파티에 참석한 인원은 300~4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세, 제이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등 유명인사도 다수 참석했으며, 당시 파티에 참석한 가수 에리카 바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는 오바마와 사람들의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파티의 참석자들은 상당수가 전용기를 타고 섬에 들어왔으며 여러 유명인들은 하버 뷰 호텔에 체크인했다.
그런데 해당 호텔에서만 직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파티 참석자들이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녔다’며 공분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다만 “파티를 위해 모인 수백명의 참가자가 확진자 급증에 기여했는지 알기는 아직 이르다”며 “현재로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파티와 관련된 사례로 확인되진 않아 추적을 통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