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헬스장 몰카범 잡고보니 ‘먼발치 촬영’…처벌될까

입력 2021-08-17 00:48 수정 2021-08-17 10:14
연합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현직 서울시의회 직원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15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한 헬스장에서 한 남성이 여성 회원을 몰래 촬영한다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헬스장 등에서 몰래 찍은 사진과 동영상 수백개가 발견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 혐의는 성적 목적이 입증돼야 하는데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진은 먼발치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포렌식 등을 거쳐 신중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